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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현금을 모을지, 주식을 '줍줍'할지 고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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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손절하고 현금 모으고 있지만…”
2년 차 직장인 벨라입니다. 코로나가 유행할 즈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어요. 수익을 본 후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렸죠. 예적금 통장을 해약하고 유동 자산 100%를 주식에 투자할 정도였는데요.

최근에 주식 시장이 나빠졌잖아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주식을 ‘손절'하고 현금 비중을 50%까지 늘렸습니다. 하루아침에 큰돈을 잃고 나서야, 그동안 제 투자 방식이 아주 위험했다는 걸 알았는데요.

글로벌 악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주가가 저점인 만큼 주식을 더 사는 게 좋을까요?
🗂 벨라의 머니파일
  • 직업: 직장인
  • 소득 형태: 근로소득(월급)
  • 연 소득: 3,700만 원(세전)
  • 월 소득: 275만 원
  • 실수령액: 3,300만 원
  • 총 경제활동 기간: 2년 8개월
  • 주거 형태: 반전세(동생과 함께 거주)
💳 벨라의 월 평균 지출
  • 저축: 96만 원
  • 식비: 69만 원
  • 생활비: 58만 원
  • 쇼핑: 32만 원
  • 기타: 20만 원(고정 지출)
 
👨🏻‍🏫 “글로벌 악재에 맞서지 마세요”
글: 김경필(머니트레이너)
저축은 비행기의 ‘이륙’ 같은 것주식 투자를 하는 직장인 중에 적금을 멀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적금의 수익이 비교적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정말 그럴까요?

항공기가 비행할 때 연료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륙 구간'이에요. 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총 비행거리에 0.01%에 해당하는 11km밖에 날지 못하는데요. 이 때문에 이륙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륙은 비행에서 아주 중요한 과정이에요. 정해진 시간에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단계죠. ‘절대 변수를 허락하지 않는 중요한 구간’이고요.

저축도 이와 같습니다. 단기간에 어떠한 변수도 없이 목돈을 만들려면 변동성이 없는 저축이 필요해요.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더욱 그렇죠. 사회초년생의 저축은 본격적인 자산 형성을 위한 ‘이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륙에 성공해야만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벨라 님이 ‘손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많은 사람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합니다. 분산투자는 투자법이라기보다 투자자라면 모두 알고 있는 상식에 가까운데요. 분산투자를 하면 기업의 개별적인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의 위험을 막을 수 있어요. 하지만 기업의 개별적인 악재가 아니라 ‘글로벌 악재'라면 어떨까요? 최근의 경제 상황처럼요.

글로벌 악재 상황에서는 분산투자만으로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상황을 ‘체계적 위험’이라고 하는데요. 이 체계적 위험은 ‘전략적 자산배분’로만 막을 수 있어요. 즉, 현금 등 주식 외 다른 자산이 있어야 피할 수 있죠.

벨라님이 ‘손절'할 수밖에 없었던 건 이 ‘배분’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로 수익이 났을 때 주식 투자의 비중을 높일 게 아니라 자산을 배분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몰라요. 물론 이 타이밍을 판단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최소 1년, 저축에 집중하세요'글로벌 악재'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맞습니다. 현재는 경기가 침체하고 실질금리는 상승하는 악재가 분명해요. 그래서 초대형 악재에 맞서지 않고 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죠. 특히 이미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상승할 때는 이자소득을 올리는 게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어요. 만약 그래도 주식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면 경기침체기에 민감한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나스닥 기술주,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합니다.

미국 나스닥 기술주 중 낙폭과대주에 투자하면 경기둔화에도 비교적 주가를 방어할 수 있거든요.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호재가 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요.
* 낙폭과대주: 합리적인 이유 없이 가치가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한 주식. 주가가 제자리를 회복하려는 성향을 이용해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 실행 포인트 세 줄 요약
  • 저축율을 50%로 올리세요.
  • 매월 123만 원씩 1년간 적금하세요.
  • 매월 15만 원은 미국 성장주 중 낙폭과대주에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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