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공부 중 갑자기 떡볶이나 초콜릿, 과자 젤리 등 자극적이고 단 특정 음식이 생각나면서 배가 고파질 때가 있다. 이것은 '가짜' 배고픔이다. 체내 에너지원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초래된다. 가짜 배고픔, 어떻게 참아낼 수 있을까?
감정적으로 우울하고, 업무나 공부 등으로 스트레스 쌓이면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진다. 우리 몸은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해 뇌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 당을 먹도록 한다. 당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빠르게 쓰이는 에너지원으로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활성화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인 그렐린 사이 균형이 무너지면서 가짜 배고픔이 유발된다. 진짜 배고픔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영양분이 부족해 혈당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것으로,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과 렙틴 등이 줄어들면서 나타난다.
다행히 가짜와 진짜 배고픔은 구체적인 증상을 살펴보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진짜 배고프면 ▲시간이 지날수록 배고픔이 점점 커지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기력이 떨어지고 ▲어떤 음식이든 먹고 싶고 ▲음식을 먹은 후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그러나 가짜 배고픔은 ▲시간이 지나면 배고픔이 사라지고 ▲떡볶이, 초콜릿 등 특정 음식이 아른거리면서 먹고 싶고 ▲식사를 한 지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어도 갑자기 배가 고프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배고픔이 심해지고 ▲음식을 먹어도 공허한 기분이 든다.
가짜 배고픔이라면 참아내는 것이 좋다. 가짜 배고픔으로 먹는 음식은 대부분 자극적이고 기름진 데다, 과식·폭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진짜 배고플 때 먹은 음식 속 지방 등이 소화되기도 전에 가짜 배고픔이 찾아왔을 때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분해되지 않은 지방은 그대로 몸에 쌓인다. 가짜 배고픔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습관화되면 혈액 속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게 돼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등 각종 대사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가짜 배고픔은 15~30분만 참아도 억제된다. 참기 힘들다면 음식 대신 물 한 컵을 마시도록 한다. 물로 해결이 안 된다면 견과류, 토마토 등 단맛이 덜한 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산책이나 음악을 듣는 등 다른 행동에 집중해 배고픔을 참아내는 방법도 있다. 식사 시간에 최대한 천천히 먹으면서 뇌가 충분히 음식을 섭취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도 가짜 배고픔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다. 약 20분은 투자해 식사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가짜 배고픔은 오전 11시 1분, 오후 3시 13분, 오후 9시 31분에 특히 자주 온다는 영국 조사기관 서플먼츠 연구팀의 분석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이 시간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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