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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본인 의지로 치료 힘든 ‘알코올 중독’, 전문적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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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술을 권하는 음주 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관대합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동네가게, 24시간 열리는 편의점에서 언제라도 손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술에 대한 접근이 매우 용이하여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술을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술에 대한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평생 동안 알코올 중독에 걸릴 확률(평생유병률)은 남자는 20.7%, 여자는 6.1%로 나타나 간단히 말하면 남자는 평생 동안 5명중 한 명은 술병(알코올 중독)에 걸린다는 것으로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할 때 나는 맥주만 먹어서 또는 나는 매일 소주 반병만 먹어서 알코올 중독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거나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자신의 음주를 합리화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술의 양이나 종류와 상관이 없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금단증상(불안, 짜증, 불면, 떨림 등)이 있다가 술을 다시 마시면 해소가 되거나 점차적으로 음주량이 늘어나거나 술로 인해 직장, 집안에서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자신이 알코올 중독(의존)이 아닌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진료 시 대부분 자신은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지만 가족들이 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여 병원을 방문하였다고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알코올 중독 치료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해독 치료를 위해 수액 치료와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 치료 또는 외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외래 치료의 경우 주기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는 술에 대한 갈망을 줄여주는 항갈망제를 처방하여 진행하게 되며 또한 술을 끊게 되었을 때 생기는 금단증상에 대한 예방약들을 처방하여 환자들이 안전하게 술을 끊도록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의존)은 의지로 고칠 수 있는 습관병이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생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활 속 가까이에 있어 노출되기 쉬운 술에 의한 알코올 중독에 관심을 갖고 알코올 중독이 없는 건강한 삶이 나와 내 가족의 행복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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