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떨어진 노인남성, 중증 발기부전 위험 높아…

근력이 떨어진 노인 남성의 경우 중증 발기부전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그 원인과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근감소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
 
강원도 평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성 노인 51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장일영 교수와 소화기내과 박형철 전임의 2016년 1월부터 2년간 연구결과]

 

근감소증은 의료진이 환자의 악력과 근육량, 보행속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여 진단했고, 중증 발기 부전은 공인된 자기 기입식 설문지 국제발기능측정설문지(IIEF)를 통하여 측정했습니다.

해당 조사 결과, 519명 중에서 중증 발기부전 환자는 약 52.4%(272명) 이었으며, 전체의 31.6%(164명)은 근감소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 남성 중 약 43% 가량이 중증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반면 근감소증 환자중에서 중증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경우는 약 7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증 발기부전 유병률이 약 1.89배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중증 발기부전을 겪지 않던 노인 남성도 197명 중 근육량과 보행속도가 정상 기준보다 떨어진 경우 1년 후 중증 발기부전 발생률이 각각 약 2.5배, 약 2.8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행속도는 우리 몸의 근력이 잘 기능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근력 떨어진 노인남성 중증 발기부전 예방법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나이,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 다약제 복용 여부, 우울증 등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외하고 연구를 했는데도 근감소증 환자에게 중증 발기부전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노년층의 근감소증, 그 중에서도 근력보다는 근육량과 보행속도가 떨어지면 중증 발기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성생활은 노년층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체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근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 영양섭취를 병행하는 등 식단조절을 하여 근력을 잘 키워주고 중증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