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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우리아이 고향은 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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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건물은 시멘트와 페인트, 석고 보드 등으로 지어진 공간, 도시. 자동차가 많고 녹지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고, 패스트푸드와 즉석식품을 어디서든 손쉽게 구입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도시환경에서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까.

 

 

 

아토피 피부염과 대기질의 관계는?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피부염과 대기질 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2013년 삼성서울병원 아토피 환경보건센터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대기질 간 상관성을 공동 연구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벤젠, 톨루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의 1일 전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비교해 미세먼지(PM10)가 1㎍/㎥ 증가하면 증상이 평균 0.4% 증가했고, 벤젠이 0.1ppb 증가하면 증상이 평균 2.74% 증가했으며,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경우 0.1ppb 증가할 때 증상이 평균 2.5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아이, 시골 아이보다 아토피 유병률 높아그렇다면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심한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은 시골 아이들보다 아토피에 더 취약할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 보건복지부 발표)의 원자료를 바탕으로 1~18세 어린이 8,947명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을 각자의 거주지(16개 시도)·연령·부모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조사했다. 그 결과, 도시에 사는 아이의 아토피 유병률이 농촌 등 시골에 거주하는 아이보다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소득이 높은 아이의 아토피 유병률이 저소득 가정의 아이보다 35%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녹지 풍부해야 정신건강에 좋다숲이나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곳에서 자란 아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인지기능 또한 잘 발달한다는 연구 결과들은 앞으로 도시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연구팀은 덴마크 시민들의 등록자료와 정신질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했고, 특히 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해 대상자들이 태어나서 10세 때까지 거주했던 지역의 녹지 공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녹지가 풍부한 곳에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 정신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5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과 미국의 공동연구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초등학생 253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녹지 공간에 따라 뇌의 회백질 및 백질의 발달 변화를 살폈다. 연구팀은 녹지가 풍부한 곳에서 성장한 아이가 녹지가 없는 곳에서 자란 아이보다 인지기능이 잘 발달하는 등 녹지는 성장기 어린이의 뇌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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