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안구건조증’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은?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39만명이던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2016년에는 245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물 부족뿐만 아니라 원인이 다양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은 모른채 인공눈물만 넣거나,
온열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공눈물, 안구건조 원인에 맞게 쓰기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눈물 분비 저하와 눈물샘과 마이봄샘(속눈썹 부위에 있는 기름 조직)의 염증, 눈물의 과도한 증발 등 입니다.
눈물 분비가 저하된 경우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특징입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세 흡수가 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일반 인공눈물 점안은 효과가 덜해 눈물 분비 촉진 성분이 든 점안액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이 점안액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합니다. 

먼지와 잦은 눈화장으로 인한 염증으로 생긴 안구건조증은 눈곱이 심하게 끼고, 자주 충혈됩니다. 이 때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0.3% 미만으로 들어 있는 인공눈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이 고농도로 든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염증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물이 빨리 증발되어 안구가 건조가 경우 일반적인 인공눈물을 점안해도 됩니다. 다만 하루 6회 이하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경한 안구건조증에는 방부제가 든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됩니다.

 

▶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
 
안구건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온열기는 45~55도의 열감을 눈 전체로 전달해 마이봄샘 기능을 정상화시켜서 안구에 기름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의료기기에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눈물 생성이 원활하지 않고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 안구건조증이라면 온열기와 마사지기를 사용할 경우 효과가 적을 뿐만 아니라 눈꺼풀, 각막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외출 시 바람을 막아주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높이를 낮게 유지해 안구표면의 노출 부위를 줄입니다. 따뜻하게 데운 수건이나 팩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두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