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프로젝트 Trend 용어 [트렌트코리아 2024]
#7 스핀오프 프로젝트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스핀오프는 사전적으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잣듯이 '파생되다', '분리하다'라는 의미이다. 주로 콘텐츠 산업에서 '어떤 특정한 원작에서 파생되어 나온 작품품'을 의미하는데, 마블시리즈와 같이 콘텐츠에도 '세계관' 개념이 도입되면서 스핀오프는 창작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스핀오프는 최근에 브랜드, 기술, 조직 관리, 그리고 개인의 경력 개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다양한 영역에서 스핀오프 개념이 확장하는 트렌드를 '스핀오프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스핀오프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는 나영석 사단의 <채널 십오야>로 대표할 수 있다.
<이 챕터의 단 하나의 keyword>
문라이팅(Moonlighting)
본업이 끝난 후, 달빛 아래서 노력한다는 의미.
사이드잡과, 사이드 허슬 등의 표현과 같이 당장의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찾는 것을 말한다.
교직에서 어느덧 11년차, 현재 필자는 파견 근무를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업무 뿐만 아니라, 과학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 그리고 주말 행사에 대한 기획을 맡게 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스핀오프 프로젝트 중 '개인 경력 스핀오프' 에서 다룰테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스핀오프'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자.
스핀오프 vs 피보팅
트렌드코리아 2021에서는 '피보팅' 개념을 소개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전환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이 '메타'로 전환한 케이스, LG전자의 휴대폰사업 철수 및 전장사업 진출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피보팅은 창업가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품, 전략, 성장 엔진에 대한 새롭고 근본적인 경로를 구조적으로 수정하는 방향 전환을 말한다.
피봇은 농구에서 자주 쓰이는 기술인데, 한발을 축으로 다양하게 방향전환을 하여 상대를 속인다.
하지만, 이러한 피보팅 전략은 위험성이 조금 크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지나 엔데믹 시대에는 사업 영역을 완전히 전환하기보다는, 핵심은 일단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스핀오프가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전략이다.
스핀오프 전략의 종류
1. 콘텐츠 스핀오프
: 콘텐츠 스핀오프는 원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펼쳐나가는 새로운 이야기로서 외전과 같은 개념을 포함한다. 필자는 처음 언급했다시피 나영석 사단의 유튜브 채널 속 스핀오프를 좋아하는데 말로 부터 시작된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수근의 말에서 시작된 스핀오프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더 확장하여 <꽃보다 청춘> '위너' 편, <삼시세끼>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은2017년 방영되었다.
최근에 <채널 십오야>에서는 더 다양하게 확장하여 배우 이서진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에 있다. 라이브 방송 및 뉴욕 여행기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 제작에 스핀오프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스핀오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기존의 인기 캐릭터나 콘텐츠에 기반하면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콘텐츠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제작하는 것보다 기존 인기있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를 예로 들 수 있다. 디즈니는 게임, 소설, 웹툰, 캐릭터, 굿즈, 테마파크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마블을 인수하면서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2. 브랜드 스핀오프
브랜드는 스핀오프 방식으로 타깃층을 넓히거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연하게 변화 시켜 확장하고 있다. 미디어의 다양한 스핀오프 를 이해하면 좋은데 MBC는 '14F', KBS는 '크랩 KLAB', SBS는 '스브스뉴스', CBS는 '씨리얼' 과 같이 다양하게 브랜드를 적용하였다. 이러한 전통적인 채널 특성에서 벗어나 콘텐츠의 결을 차별화 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사업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다.

MBC '14F' 채널에서 인기를 얻은 김대호 아나운서는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3. 기술 스핀오프
기술 개발 영역에서 미항공우주국 NASA의 스핀오프 전략은 매우 유명하다. 적외선 귀 체온계는 원래 나사에서 별의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했던 적외선 온도 측정기술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이외 동결건조식품, 메모리폼은 나사에서 기술 개발하여 일상생활에 많이 적용된 사례이다. 나사에서는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실생활에 쓰이는 제품사례를 정리하여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사에서는 실생활에 쓰이는 제품의 사례가 1976년 이후 무려 2000개가 넘는다.
일반 기업에서 기술 스핀오프가 일어나는 사례중 대표적인 회사는 캐논이다. 캐논은 본래 현미경을 제조하는 회사인다 핵심 기술인 광학 정밀 기술을 활용하여 복사기와 프린터 등의 사무용 기기 산업으로 사업을 진화 시켜갔다. 이러한 사례는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4. 조직 스핀오프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면서 사내 벤처 설립이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임직원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공정함을 갈망하는 MZ세대의 근로 의욕을 고취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조직 스핀오프 사례 중 하나는 '포켓몬고'를 제작한 나이앤틱이다. 이곳은 구글의 사내벤처에서 시작하였고 2016년에서 1년 뒤 기억가치가 4조원을 넘길 정도로 성공했다. 이베이는 페이팔의 미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독립시켰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페라리를 분사하였다.
모험적 사업을 수해하면서 조직의 다양한 요소를 그들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성장 전망이 강한 사업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업이 스핀오프를 실행하는 이유
5. 개인 경력 스핀오프
많은 사람들이 '사이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말은 원래 테크 분야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지칭했었는데, 그 의미가 확장되면서 이제는 비공식적으로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칭하게 됐다. 개인은 추가 수입을 창출하거나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을 주는 발판으로 삼는다. 이는 퇴근길에 배달알바나 대리운전을 하는 부업과는 다르게 업무와 관련된 분야나 별도의 관심 영역에서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취미나 여과와도 다른데 '사이드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도달하고자하는 의지적인 활동이다. 네이버는 삼성 SDS의 사내벤처에서 시작되었고 트위터 역시 그렇다. 당근마켓도 카카오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였다. 이러한 경력 스핀오프 트렌드는 향후 조직 및 인사관리에 큰 이슈로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겸업 금지', '영리 행위 금지'를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 '자본주의 키즈'들은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수입원)을 급여에서만 구하지 않고 나아가 이직과 창업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갈구하고 있다.